'2010/05'에 해당되는 글 3건

  1. Field Day (2) 2010/05/28
  2. 5월 18일 2010/05/26
  3. 생명력 (2) 2010/05/15

Field Day

from Boys 2010/05/28 22:14
지원이가 Sign up Sheet을 가져와서 와달라고 졸라서, Field Trip을 가는 줄 알고,
덜컥 volunteer한다고 sign up했는데, Field Trip이 아니고, Field Day였다. 운동회 같은...
3시간 동안 뙤약볕에서 먼지 뒤집어 쓰면서, Parachute Game 도와주느라 죽는줄 알았다.
집에 돌아오니, 내 양쪽 팔이 벌겋게 탔다.ㅡ.,ㅡ;;
엄마로서의 스티그마라 생각하며.. '애들이 좋아해줬음 됐지 뭐..' 하는 마음으로
밀려오는 피곤을 달래고 잠들었더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끝내주게 좋은 날씨, 시원한 바람과 햇살, 지원이는 오렌지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rachute Game에 열심히 참여중인 지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가 volunteer로 왔다고 자랑스러워하는 지원이 표정.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원이는 레드팀, 역시 엄마가 돕고 있는 Parachute Game에 참여 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려서부터 시원이는 늘 이렇게, 엄마가 온 것이 너무 좋으면서도 표를 내지 않는다.
2010/05/28 22:14 2010/05/28 22:14

5월 18일

from Journal 2010/05/26 21: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 5월 18일,

2009-2010 학년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들른 Claret Center.
매달 Spiritual Director를 만나던 곳.
2010-2011 학년의 시작도 Claret Center에서 함께 시작할 예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piritual Director를 만나고서, CTU의 교수님과 면담을 신청해둔 시간까지 20여분 여유가 있었다.
차를 가지고 바로 옆 미시간 호수로...
날이 흐렸다. 곧 오후에 비도 왔다.
머리 속의 많고 많은 생각이, 파도가 한 번 부서질 때 마다 같이 씻겨 내려갔다.
2010/05/26 21:51 2010/05/26 21:51

생명력

from Journal 2010/05/15 22: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God meets you where you are."...
Not only does God desire to be in relationship with you now,
but God's way of relating to you often depends on where you are in your life....
- James Martin, God is ready: Areyou?, America Magazine, March 8, 2010 -


꽃을 키우는 재주가 없다.
이따금 선물로 받는 꽃이나 화분을 받아들고 집에 들어와 창가에 놓아두고 '잘 키워봐야지' 하곤 했지만,
아무리 멀쩡하고 생명력이 강한 꽃이라고 해도, 우리집에 오면 한 달을 버텨내는 법이 없었다.
어쩌면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대강 대강 물을 주고, 귀찮아해서 그랬을지 모르겠다.

한 달 전, 집 앞에 꽃을 심었다.
꽃을 키우는 재주도 없는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일부러 꽃가게에 가서, 꽃과 영양흙을 사들고 돌아와 꽃을 심었을까?
의지하고픈 친구가 필요했던걸까...?
아직은 쌀쌀하던 4월 초, 꽃들을 심으면서, 너도 나도 잘 살자고 도닥여줬다.
꽃을 하나 하나 심으면서, 영양흙을 덮으면서, 기필코 너도 나도 잘 살아가자고 했다.

그러고는, 일주일이 채 못 지나서,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보는, 어른 엄지 손톱만한 우박이 밤새 세차게 내리쳤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 우박이 너무 거세게 내려서, 집으로 튀어 들어올까봐 집 문을 겨우 빼꼼히 열고, 쟤네들을 걱정했다.
이게 무슨 '머피의 법칙'인가 싶은게.. 난 역시 꽃과 거리가 먼 사람인가 싶다가...
'안그래도 땅이 척박해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큰 우박이 내리다니...잘 견뎌주렴... 죽지 마라, 견뎌라, 버텨라, 너의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주렴...' 하며 마음을 다해 되뇌이고 되뇌였다.

그게... 꽃에게 한 이야기인지 나에게 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너무도 거센 우박 이후, 결국 못버티고 다 죽어버렸을거란 생각에, 터덜터덜 가까이에 가서 보니, 상채기가 나서 꽃잎들이 찢어지고 상하긴 했지만, 저 기특한 아이들은 '날 봐라..' 하는 것처럼 그래도 배시시 웃어주었다.
때때로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메세지는, 그 어떤 말이나 글로도 느낄 수 없는 영혼 가득 꽈악 차오르는 신실함으로 다가온다.

인생 가운데, 내가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언제나 말씀하시는 하나님..
천천히 발걸음을 늦추고, 그 분의 음성을 듣는 시간..
언제나 그곳엔 날 기다리고 계시는 그 분이 계시다.
2010/05/15 22:24 2010/05/15 22:24